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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프로젝트

프로젝트 소개

여성 개발자가 연대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여성 개발자로서 참고할 수 있는 인터뷰집을 제작하는 “여성개발자컨퍼런스” 프로젝트.

#IT #여성개발자 #네트워크 #일 #컨퍼런스 #인터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개발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남성의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 개발자들이 현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 분야로의 여성의 유입은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은 남성의 분야’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합니다. 또한 잘 알려진 개발자 또는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활동하는 개발자 중 여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에 테크페미에서는 IT업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개발자들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개발은 남성의 분야’라는 관념에 변화를 만들고, 여성이 연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여성 개발자의 도움닫기를 위한 구름‘판 깔기’ 

남성이 대다수인 IT 업계에서 성차별적 사고가 담긴 제품 및 서비스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품/서비스 개발과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야 합니다. 우리는 여성 개발자의 비율 증대를 기대하며, 그들의 발돋움을 위한 ‘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나눔으로써 여성 개발자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더 많은 여성이 개발 직무로 진출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테크페미에서는 특정 주기를 정한 건 아니었지만, 열정적인 동료들이 종종 업계 페미니스트들이 임파워링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올해에도 새로운 행사를 고민하던 중, 개발자에 대한 관심과 커리어 전환에 대한 고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에 비해서 주요 행사/매체에 보이는 여성 개발자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테크페미 동료들을 찾아보니 순식간에 10명이나 모였고, 그렇게 2020년 여름에 여개컨 준비팀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진행한 온라인 회의)

준비팀은 컨퍼런스 준비를 위해서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행아웃에서 만났습니다. 컨퍼런스 기획 뿐 아니라, 안전한 행사를 위한 약속문을 준비하느라 새벽 1시까지 회의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다들 바빴지만 미팅 참여율은 매번 100%에 가까웠고 우리가 얼마나 컨퍼런스를 잘 만들고 싶어하는 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일만 한 건 아닙니다. 미팅 때마다 팀원 각자의 온도 체크를 하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이 그를 힘들게 했는지,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얘기하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6개월을 보냈습니다. 

온라인 컨퍼런스는 처음이었고, 사람들의 생각을 잘 담아내지 못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SNS를 통해서 반응을 모아보기도 했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순식간에 280여 명이 설문에 응답했고, 섭외된 연사분들이 공개되면서 수많은 RT,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빨리 컨퍼런스를 공개하고 싶다는 기쁜 마음 만큼이나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우리를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느라 지쳐버린 준비팀원들)

하지만 이 시기는 준비팀의 강점이 반짝반짝 빛났던 때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행사의 디테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문자 통역, 젠더 단어 사용에 대해 열정적으로 논의하였고, 온라인 방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전 리허설을 무려 3회나 진행했습니다. 누군가 지쳐있을 때면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도왔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메꿨습니다. 심지어 최종 리허설 때 컨퍼런스 장소의 인터넷이 불안정하다는 변수를 발견했고, 그날 저녁 광화문에서 인천공항까지 바로 가서 에그를 빌려오기도 했습니다. 

(사진 : 인천공항으로 달려가는 준비팀원의 자동차)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동안 준비팀 사이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우리 그냥 적당히 하자" 입니다. 우리는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냐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다시 활기를 되찾곤 했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여성 개발자의 이야기를 듣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는 마음 하나로 컨퍼런스 당일 날만을 기다리며 달렸습니다.  

(사진: 아침 일찍이 도착해서 송출환경 세팅 중인 준비팀)

드디어 컨퍼런스 당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리허설 3번의 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떨리지 않았어요. 오프라인 행사와는 다르게 온라인 행사이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대한 인지나 대응이 느릴 수도 있다는 걱정은 되었지만, 준비팀이 해온 것을 믿으면서 오늘 하루는 즐겁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컨퍼런스는 2개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유튜브 채널과 큰 카카오톡 단체카톡방과 같은 협업/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인 슬랙을 활용했습니다. 강연 중에는 참가자들이 유튜브 채널에서 주로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강연을 청취하면서도 슬랙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직무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석했던 여타의 컨퍼런스 보다 활발하게 대화가 이어졌다는 점이 기뻤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우리를 더 강하게 하니까요!

준비팀은 참가자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장벽이 높았던 네트워킹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성에 기대어 다른 참가자의 컨퍼런스 참여 경험을 해치는 사람은 없는지에 대하여 지속해서 모니터링했습니다. 이는 안전한 행사를 준비하며 ‘약속문’을 만드는 과정에 팀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공식 포스터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타임 테이블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안내 페이지 : bit.ly/wdconf2020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Facebook 페이지 : facebook.com/wdconf2020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YouTube 계정 : youtube.com/c/여성개발자컨퍼런스2020

사전 참여 신청은 1,400여 명, 유튜브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450여 명으로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해외 체류 중인 연사의 강연 송출을 포함하여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참가자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내가 개발자를 해도 되는 걸까?’,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내가 잘 못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질문을 마구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준비팀인 저도 막상 강연을 당일 들으니 감회가 새롭고 정말 뿌듯했어요. 나와 같은 마음의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경험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진: 여성개발자컨퍼런스 2020 참가자를 맞이하는 오프닝을 맡게 된 문선님)

(사진: 최종_final_수정(2).ppt 끝까지 꼼꼼하게 보고 계신 예슬님)

(사진: 아무리 바빠도 밥은 챙겨 먹어야죠? ‘광장’의 비건 도시락, 장어 없는 장어덮밥을 먹었습니다.)

행사장을 허겁지겁 정리하고 나니 벌써 어두워져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유창하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신 연사분들에게 한 번 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가 행사 중에 물었던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미처 다 못하고 발표를 종료한 게 아쉬워 행사장에 끝까지 남아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신 연사분도 계셨어요.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후련했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준비팀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기분도 들었달까요? 행사의 마무리는 참가자의 피드백을 듣는 것이니까 설문 응답을 기다리면서 다들 집에 갔습니다.

(사진: 진짜로 끝이라니 ㅠ^ㅠ 모두 지친 기색을 보아 확실히 끝났군요?)

컨퍼런스는 무사히 종료했고, SNS와 컨퍼런스 슬랙에서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서 여성 개발자들의 추가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이 감동도 공유하고, 우리가 여개컨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다음에 반복하지 않고 싶은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여개컨 회고'를 하기로 합니다. 무려 7시간 동안 말이죠….

(사진: 쉿, 회고 내용 조금만 보여 드릴게요!)

(사진: 1만 원 미만의 금액으로 랜덤 선물 교환을 했는데, 누가 이런 친환경 신발을?!)

각자 여개컨 준비팀원으로 일하면서 Like(좋았던 것), Learn(배웠던 것), Tough(힘들었던 것), Lack(아쉬웠던 것)을 포스트잇에 작성해보고, 그 내용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과시간의 많은 부분을 여개컨에 할애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서로 너무 많은 피드백을 해야 해서 되려 버거웠던 것, 하지만 우리가 함께 했기 때문에 즐거웠던 점들을 이야기했어요.

이때 젠더 회고도 함께 진행했어요. 저희가 참여자들에게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가 누군가에게는 또 폭력적으로 느껴진 건 아니었을까, 다음부터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스트레스와 아주 많은 행복감을 주었던 여개컨을 갈무리했습니다. 

여성개발자인터뷰집

연사의 자리가 한정적인 <여성개발자컨퍼런스>가 아쉬워서 더 많은 여성 개발자들이 말하고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 프로젝트입니다. <여성개발자인터뷰집>은 준비팀이 여성 개발자들을 찾아가 일상의 고민과 성취 등 사소한 이야기부터 ‘개발의 의미'와 같은 철학적인 이야기, 여성 개발자로 사는 기쁨과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 여성 개발자라면 누구나 인터뷰이로 모실 예정입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그간 준비팀은 열심히 공부하고 버나크 안팎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버나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한 대화’ 멘토링 시간에는 인터뷰가 갖는 의미와 인터뷰이와의 관계, 인터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멘토링에도 불구하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테크페미를 통해 인터뷰 계의 귀인을 만나 섭외, 질문 준비, 녹취 전반의 팁과 조언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터뷰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정리할 수 있었고, 인터뷰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과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사진: 어렵게 작가 인증을 받은 테크페미의 브런치 모습)

지금까지 두 분의 여성 개발자와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행을 위해 편집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 한 분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크페미 브런치 플랫폼에 먼저 <여성개발자인터뷰집> 프로젝트와 준비팀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12월 내 시즌 1, 여성 개발자 3인의 인터뷰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여성개발자인터뷰집>을 준비하면서, 준비팀부터 인터뷰이와의 대화로 기쁨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습니다. 공감과 함께 벅찼던 순간을 잘 정리하여, 여성으로서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앞으로 일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위안과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테크페미 브런치 바로가기 

팀 소개

테크페미는 2016년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IT업계 종사자들의 페미니스트 모임입니다. 업계 내 성평등과 여성 임파워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 기획자를 위한 컨퍼런스인 <여기컨>, KMN 법(40+20 작업법)으로 미뤘던 일을 해결하는 <KMN톤>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 정기적으로 ‘북클럽’과 ‘1일 1 알고리즘 풀기 인증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 채널

전체 팀원 소개

  • 오예슬 : 팀장, 회계 #프로회의록작성러
  • 옥지혜 : 팀원, 제작, #지혜르미온느 #타로맛집
  • 예원: 팀원, 섭외 #프로여행러 #로맨티스트
  • 청설모 : 팀원 #수줍은진행자 #고양이집사
  • 김문선 : 팀원, #봇개발능력자 #팟캐스트 #기획자의단짠단짠노트
  • 김소희 : 팀원, 섭외 #다정소희님 #꼼꼼일잘러 #노션잘알
  • 보니: 홍보 #친화력Level10000 #프로운동러 #홍보팀장님
  • 이수진 : 인터뷰 #기록변태 #프로칭찬러
  • 김민선 : 디자인 #굿커뮤니케이터
  • 이유진 : 디자인 #일욕심쟁이